지난 두 편에서 아나콘다와 Visual Studio Code를 설치했습니다. 재료는 다 갖췄으니, 이제 이 둘을 서로 연결해서 실제로 코드가 실행되는 환경을 만들 차례입니다.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1편. 아나콘다 설치
2편. Visual Studio Code 설치
3편. 환경 설정 ← 오늘 할 내용
오늘은 화면을 한국어로 바꾸고, 파이썬 확장을 깔고, 아나콘다를 연결한 뒤, 진짜 내 손으로 첫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까지 가봅니다. 어려운 단축키는 없어요. 화면에서 눈으로 보고 클릭만 하면 됩니다.
편집기와 엔진은 다른 물건입니다
여기서 처음 배우는 분들이 가장 헷갈리는 사실 하나. Visual Studio Code는 코드를 '쓰는' 편집기일 뿐, 파이썬을 '실행'하지는 못합니다. 코드를 실제로 돌려주는 파이썬 엔진(인터프리터)은 따로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1편에서 설치한 아나콘다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할 일의 핵심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 환경 설정 = VS Code(편집기)에게 "아나콘다(엔진)를 써서 이 코드를 실행해"라고 알려주는 작업
전체 순서는 ① 한국어 설정 → ② 파이썬 확장 설치 → ③ 아나콘다 연결 → ④ 첫 프로그램 실행 네 단계입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따라가볼게요.
STEP 1. 화면을 한국어로 바꾸기
VS Code를 처음 켜면 메뉴가 전부 영어입니다. 처음에는 한국어로 바꿔두면 길 잃을 일이 줄어듭니다. 확장 프로그램 하나만 깔면 돼요.
↑ 왼쪽 블록 아이콘으로 '확장'을 열고 Korean을 검색한 실제 화면
VS Code가 다시 켜지면 위쪽 메뉴가 파일 · 편집 · 보기 … 로 바뀌어 있습니다. 성공!
💡 혹시 그대로 영어라면, 맨 위 메뉴에서 [보기] › [명령 팔레트]를 클릭해 검색창을 연 뒤, Configure Display Language를 입력하고 한국어(ko)를 골라주면 됩니다.
STEP 2. 파이썬 확장 설치하기
VS Code가 파이썬을 알아보고, 코드에 색을 입히고, 실행 버튼을 띄우려면 파이썬 확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검색하면 이름이 비슷한 확장이 여러 개 나와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두 가지를 비교해볼게요.
↑ Python으로 검색하면 비슷한 이름이 여러 개 나옵니다 (선택할 것은 Python Extension Pack)
Python vs Python Extension Pack, 뭐가 다를까?
처음 배우는 분들이 가장 헷갈리는 두 확장입니다. 우리 수업에서는 이 중 Python Extension Pack을 설치합니다.
- Python (Microsoft): Microsoft가 만든 기본 낱개 확장. 파이썬 실행·색칠·자동완성 등 꼭 필요한 핵심 기능만 담겨 있습니다. 가장 가볍고, Pylance가 함께 설치됩니다.
- Python Extension Pack ✔: 여러 확장을 한 번에 묶어 설치해 주는 꾸러미. 위의 Microsoft Python은 물론, 코드 자동완성·들여쓰기 도우미 등 초보자 편의 기능이 함께 깔립니다. 우리 수업의 선택입니다.
📦 'Pack'은 묶음이라는 뜻이에요. Python Extension Pack을 설치하면 그 안에 Microsoft의 Python도 자동으로 함께 깔립니다. 그래서 낱개 Python을 따로 또 설치할 필요가 없어요. 처음 배울 때 편의 기능까지 한 번에 갖춰지니 이걸 추천합니다.
이제 실제로 Python Extension Pack을 설치해 봅시다.
💭 이미 낱개 'Python'만 깔았어도 괜찮아요. 그것만으로도 파이썬 실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Extension Pack은 편의 기능을 더 얹어주는 것이라, 나중에 필요할 때 추가로 설치해도 됩니다.
STEP 3. 아나콘다 연결하기
이제 오늘의 핵심입니다. 1편에서 설치한 아나콘다를 VS Code에 연결합니다. 확장을 깔았다고 끝이 아니라, "이 파이썬(아나콘다)을 써서 실행해"라고 VS Code에게 직접 알려줘야 해요.
Select Interpreter를 입력하면 [Python: 인터프리터 선택] 항목이 뜹니다. 그것을 클릭합니다.제대로 연결됐는지는 화면 맨 아래 파란 띠(상태 표시줄)를 보면 됩니다. 아래처럼 파이썬 버전과 ('base')가 보이면 연결 완료예요.
| ← 화면 맨 아래 파란 띠 | 🌿 main | 🐍 3.12.2 ('base') |
🧭 맨 아래 파란 띠가 나침반입니다. 지금 어떤 파이썬을 쓰는지 항상 여기에 떠 있어요. 실행이 이상하면 제일 먼저 이곳을 확인하고, 이 파이썬 버전 부분을 클릭하면 위의 선택 목록이 다시 나오니 아나콘다(base)를 다시 골라주면 됩니다.
STEP 4. 첫 파이썬 프로그램 실행하기
이제 준비가 끝났습니다. 진짜 코드를 한 줄 써서 돌려볼 차례예요.
python_study 폴더를 하나 만들어 두면 좋아요.)hello.py라고 적고 [Enter]를 누릅니다. 끝의 .py가 반드시 붙어야 파이썬 파일로 인식됩니다.이 세 줄이 터미널에 떴다면, 축하합니다. 방금 첫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실행했습니다. 편집기·파이썬·아나콘다가 서로 잘 연결됐다는 뜻이에요.
실행이 안 될 때 자주 겪는 문제
초보자들이 가장 자주 마주치는 세 가지 상황입니다. 대부분 이 안에서 해결됩니다.
- 파일 이름 확인: 파일 이름이
.py로 끝나는지 확인하세요. 확장자가 없으면 파이썬 파일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 파이썬 선택 확인: 화면 맨 아래 파란 띠에 아나콘다 파이썬(base)이 선택돼 있는지 보세요. 엉뚱한 파이썬이 선택돼 있으면 클릭해서 바꿔주면 됩니다.
- 따옴표 확인: 따옴표를 영어 자판 상태에서
"로 제대로 입력했는지 확인하세요. 한글 상태의 따옴표는 오류를 냅니다.
시리즈를 마치며
세 편에 걸쳐 아나콘다 설치 → VS Code 설치 → 환경 설정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컴퓨터는 파이썬 코드를 자유롭게 쓰고 실행할 수 있는 완전한 실습 환경이 됐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드디어 진짜 프로그래밍을 시작합니다. 오늘 만든 hello.py는 그 첫걸음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